폴더블에 롤러블 폰까지 각축전···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쑥'
폴더블에 롤러블 폰까지 각축전···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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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노트북도 4분기부터 본격 출시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위크 2021' 버추얼 전시에서 S폴더블, 17형폴더블, 슬라이더블, UPC 등 차세대 OLED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S폴더블 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작년에 공개한 S폴더블 디스플레이 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인플레이션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Z플립 인기에 힘입어 내년에 휘어지거나 말 수 있는 롤러블폰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내년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올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1670만개로 지난해(890만개)보다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에는 3390만개로 지난해에 비해 약 4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25년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세계 스마트폰 매출은 1000억달러(약 1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DSCC는 내다봤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폭발적 성장은 삼성전자 Z플립과 Z폴드 인기에서 비롯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약 62%로, 최근 출시된 Z플립4와 Z폴드4는 이미 전작의 사전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또 샤오미와 모토로라 등 폴더블 폰 후발 주자들이 삼성전자와 승부를 위해 잇달아 '샤오미 믹스 폴드2'와 '모토로라 레이저 2022'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등 전자업계에서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 요소) 스마트폰 출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이달 초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 부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22'에서 "새 폼팩터는 여러 가지를 보고 있다"며 "롤러블·슬라이드 모델은 오랫동안 보고 있던 것들"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폼팩터 모델을 출시하려면, 또 다른 형태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필요해진 것이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출원한 롤러블 폰 관련 특허만 10여개에 이른다. 이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TCL과 오포(OPPO)도 롤러블 폰 시제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내년 애플도 폴더블 폰을 발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 중 폴더블 폰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2.3%에 불과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DSCC 관계자는 "최근 삼성 갤럭시 Z플립과 Z폴드 성공으로 폴더블 기기에 대한 우려를 줄고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 더 많은 회사들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노트북과 태블릿 등에서도 같은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등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 외 다른 전자기기로 적용을 넓히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세로로 회전이 가능한 차세대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LG전자는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OLED TV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주요 노트북 제조사들이 폴더블 노트북 신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앞서 밝혔다. 이미 중국 레노버는 폴더블 노트북인 씽크패드 X1 폴드 신제품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플렉스 노트'(가칭)라는 신제품을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며,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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