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고려대-ETRI, 국내 첫 '사이버 전자전' 핵심기술 개발
LIG넥스원-고려대-ETRI, 국내 첫 '사이버 전자전' 핵심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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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무력화 운용 개념도 (사진=LIG넥스원)
사이버 무력화 운용 개념도 (사진=LIG넥스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LIG넥스원과 고려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컨소시엄이 사이버 전자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무기체계 패키지형' 과제 제안서 공모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사이버 전자전'은 유선망 기반의 사이버전과 무선망 기반의 전자전을 융합한 기술이다. 

ETRI 컨소시엄은 적의 무기체계를 물리적으로 탈취하거나 타격하지 않고, 원격에서 무선통신을 이용해 적의 무기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하게 된다.

예를 들어 적의 미사일 발사 징후 등을 포착했을 때, 차량이나 드론, 항공기, 미사일 등에 장비를 실어 보내 네트워크를 마비시키고, 미사일 통제권을 빼앗는 식이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은 △ETRI 주관 사이버 무력화 정밀 타격 기술 △LIG넥스원 주관 사이버 무력화 정보·첩보 분석 기술 △LIG 주관 사이버 타겟 무선 통신신호 전자적 파괴 기술 △고려대 주관 사이버 타겟 침투·원격 무력화 기술 등 4가지 과제로 구성된 무기체계 패키지형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사이버 전자전'은 미사일 '준비-발사-상승-하강'의 단계 중 준비 단계에서 공격해 미사일 통제시스템을 교란하고 무력화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국방부가 개발을 시작해 오바마 행정부가 북 미사일을 무력화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이 작전 개념을 채택했다.

당시 미국 합참의장은 'Left of launch'에 대해 악성 소프트웨어와 레이저, 신호교란 등을 의미하는 '사이버 전과 에너지 및 전자공격'이라고 발표했으며, 2016~2017년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8번 중 7번 실패하는 등 북한 미사일 실패율이 88%나 됐다.

사이버 전자전은 선제 공격이 가능하고 공격자를 알 수 없어 전시와 평시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또 사이버 공간과 무선 공간에서도 적 네트워크를 무력화 시킬 수 있어 재래식 무기를 포함해 모든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LIG넥스원은 사이버 전자전의 중요성과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함정용전자장비-Ⅱ에도 사이버 전자전의 핵심기술을 동시에 개발할 예정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현대전의 전술적 가치로 입증된 사이버 전자전의 중요성을 인식해 이번 핵심 과제에서 개발되는 기술을 최신형 전자전 무기체계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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