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非수도권 5년간 67조 투자···"BBC산업 강화"
SK그룹, 非수도권 5년간 67조 투자···"BBC산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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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2022~2023년 국내 투자 내역 (사진=SK그룹)
SK그룹의 2022~2023년 국내 투자 내역 (사진=SK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그룹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향후 5년간 6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SK그룹은 또 올해와 내년까지 기존 국내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규로 착공하는 등 시설 투자에 총 7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외 SK그룹 주요 관계사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R&D에 2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그룹은 핵심 성장동력인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의 국내 기반 시설과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국내 투자와 연구개발(R&D) 계획을 14일 밝혔다.

SK그룹은 향후 5년간 투자할 179조원 중 67조원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아닌 비(非)수도권에 투자해 지방경제 활성화와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투자 분야는 반도체/소재에 30조5000억원, 그린 분야 22조6000억원, 디지털 11조2000억원, 바이오/기타 2조8000억원 등 SK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에 맞춰져 있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의 청주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가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2025년 반도체 호황 가능성에 선제 대응해 2025년 초 완공을 목표로 총 15조원을 투입, M15X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또 SK실트론은 2025년까지 구미에 1조원을 투자해 웨이퍼 생산공정을 증설하기로 했다. SK머티리얼즈는 산하 사업 자회사를 통해 내년까지 영주, 상주, 세종 등 지역에 1조원을 투자해 특수·산업 가스와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생산공장을 신·증설한다.

SK E&S는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 충남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고, 연간 25만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공급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최근 계속되는 경제 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요 관계사의 성장 기반인 국내 생산시설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와 내년까지 2년 동안 73조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단행될 투자도 반도체/소재 48조7000억원, 그린 12조8000억원, 디지털 9조8000억원, 바이오/기타 2조2000억원 등 BBC에 집중됐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 약 5조원을 투자해 5G 등 유무선 통신망을 확충한다. SK E&S는 내년까지 전국에 약 1조원 이상 투자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과 도시가스 시설을 구축한다.

특히 유무선 통신사들의 전국망 확충은 SK그룹 1·2차 협력업체, 지방 중소기업 등과 동반성장이 가능해 연쇄적인 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SK그룹은 차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향후 5년간 반도체/소재 22조1000억원, 그린 8000억원, 디지털 1조2000억원, 바이오/기타 1조1000억원 등 R&D에 2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그룹은 BBC 산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만3000명 이상 채용에도 나선다. 지난해 채용 규모(8500명)보다 50% 늘었다.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000명 이상 채용했다.

SK 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SK그룹 핵심 전략산업의 생산 기반인 국내 시설을 지속적으로 신·증설하고, R&D에도 대규모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소재·부품·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 계획된 중장기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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