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2026년 매출 8600억원···미주·유럽 집중"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2026년 매출 8600억원···미주·유럽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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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코엑스서 기자 간담회···2024년 흑자 전환 목표
물류사업 강화···화물기 도입 검토 중
'경영권 분쟁' 지분 변동 없어···자금 부담도 제로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에어프레미아)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에어프레미아)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중장거리를 중심으로 국제선 네트워크를 확장해 5년 뒤인 2026년, 매출 86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항공기 수가 5대 이상이 되는 2024년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7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첫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에어프레미아가 다음달 6일 인천~베트남 호찌민,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 운항에 뛰어드는 것도 이 같은 전략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는 "에어프레미아는 대형항공기(FSC)의 고품질 서비스와 LCC의 합리적 비용을 동시에 갖춘, 국내 유일의 중장거리 전용 하이브리드 항공사(HSC)"이라며 "첫 장거리 노선으로 LA노선을 취항한 것도 LCC와의 차별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구조는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는 수익성이 낮아 과감히 없애고 수익성이 높은 이코노미 클래스에 집중해 가장 편리한 이코노미 클래스 운영을 지향한다"고 답했다.

에어프레미아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2가지로 구성한다.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의 경우 기존 항공사보다 최대 6인치 늘어난 35인치,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42인치 간격이며 전 기종 와이파이·기내식도 제공한다.

에어프레미아는 매출 목표치를 △올해 790원 △내년 3740억원 △2024년 5440억원 △2025년 7140억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340억원으로 예상되는 손실액을 내년에 210억원으로 줄이고, 2024년에는 350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항공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총 5대를 운영하고, 2026년에는 11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금창현 여객사업본부장은 "총 3대의 기체를 도입해 연내 인천~도쿄 노선도 운항할 예정"이라며 "고객 수요에 맞춰 미주와 유럽 등의 노선도 운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주 노선 항공권이 비싸진 것이 사실"이라며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해 (다른 항공사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항공권이 나오도록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미주와 유럽 2곳을 추가로 운항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럽은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취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에어프레미아는 미주와 유럽 여객 노선 운항과 더불어 화물 사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단기적으로 '밸리 카고'(여객기 화물수송)를 운영하고, 화물 시스템도 구축했다"며 "5대의 여객기로 효율성을 올리고 화물 사업 전망이 좋다면 화물기 도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에 대한 질문에 유 대표는 "대주주 간 의견이 충돌되는 것은 회사 경영과 별개의 문제"라며 "매각은 지분율에 대한 합의를 뜻하는 것이고, 지금보다 훨씬 역량 있는 투자자가 아니면 지분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에어프레미아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는 경영권 매각 절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공동 투자자인 박봉철 코차이나 전 회장이 JC파트너스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지난 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면서 분쟁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자금 조달과 투자 현황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입할 항공기 보증금까지 확보해 자금 부담은 없다"며 "대주주들이 추가 투자에 대한 확신을 줬고, 새로운 SI(전략적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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