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에이투젠 인수
유한양행,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에이투젠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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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있는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유한양행)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있는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전경. (사진=유한양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유한양행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R&D) 기업 에이투젠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에이투젠은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의 자회사로, 대사성질환·면역질환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에이투젠 주식의 52.15%를 70억원에 사들여 1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했고, 벤처 캐피털을 통해 30억원을 더 투자했다. 유한양행은 내년 초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 및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사업 확대에 나선다. 양사는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분야와 장내 미생물 조절을 통해 치료 효능을 가지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의약품 연구개발 경험과 전방위적인 지원이 에이투젠의 파이프라인 및 연구개발 역량과 결합한다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과 미생물 군집의 유전적 정보를 총칭하는 말이다. 의료계에서는 장내 미생물 균총, 장내 세균총으로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인체 생리 현상과 면역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며, 선진국과 국내 기업의 기술 격차 역시 근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받는 미국의 세레스테라퓨틱스사가 임상 3상을 성공해 세계 첫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의 경우는 대다수 전문 투자기관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미국, 유럽 선진국 사례를 보면 기술을 가진 벤처 기업들에 글로벌 빅파마사들이 직접 투자하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치료제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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