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적금에 돈 몰린다···7월 통화량 10.4조↑
은행 예·적금에 돈 몰린다···7월 통화량 10.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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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7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시중통화량 3719.5조···전월比 0.3%↑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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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금리인상기 속 정기예·적금을 좇는 '역머니무브'가 계속되면서 지난 7월 시중에 풀린 돈이 10조4000억원 늘었다. 다만, 제로금리 시대가 마무리되면서 매월 수십조씩 늘어나던 것과 비교해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2년 7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중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은 계정조정계열·평균잔액 기준 전월보다 10조4000억원 늘어난 371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통화량 증가율(원계열·평잔)은 8.0% 늘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이상 M1)과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즉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가계나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유동성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시중에 돈이 얼마큼 풀려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보편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통화량은 경제 성장과 함께 확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2018년 9월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해 왔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융당국 대출 규제 및 기준금리 인상에 오름세가 꺾였고, 3월 들어 감소 전환했다.

다만, 금리가 올라서면서 예·적금 금리를 좇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확대됐고, 통화량도 재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통화량 증가폭은 5월(30조3000억원)과 6월(12조원) 대비 감소했으나, 금리 상승 및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예적금은 21조6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9조3000억원)과 요구불예금(-5조원) 등 투자 대기 성격이 강한 결제성 예금은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0조1000억원)는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기업(3조4000억원) 역시 정기예적금, 외화예금 등이 늘어 증가 전환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6조2000억원)은 MMF, 금전신탁 등의 일시 환매 영향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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