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상반기 당기순익 8991억···전년比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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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축소, 대손비용 증가 영향···총자산·자기자본은 증가세
금감원 "리스크 관리해야···자산 증가속도 관리, 자본확충 등 유도"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작년보다 증가했지만,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에다 대손충당금 전입액 등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9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92억원) 대비 15.1%(1601억원) 감소했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0억원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 전입액(4910억원) 등 비용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총여신 연체율은 2.6%로, 지난해 말(2.5%)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1.9%)은 전년 말(1.8%) 대비 0.1%p, 가계대출 연체율(4.0%)은 0.3%p 각각 올랐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3%로 지난해 말 0.1%p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114.2%)이 전년 말(113.5%) 대비 0.7%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비율은 전년 말(126.9%)보다 0.9%p 하락한 126.0%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88%로 지난해 말(13.31%) 대비 0.43%p 하락했지만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33조3741억원으로 지난해 말(118조2636억원) 대비 12.8%(15조1105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3조4654억원으로 지난해 말(12조5858억원) 대비 7.0%(8796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들의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됐으나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면서 "자체적인 위기상황분석 등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파악하고, 과도한 외형 확대가 BIS비율 하락, 부실 증가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산 증가속도 관리 및 자본확충 등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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