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한투 회장 "금투업 성장 가능성 무한대···해외 진출 확대"
김남구 한투 회장 "금투업 성장 가능성 무한대···해외 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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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사진=한국투자금융지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사진=한국투자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미국, 유럽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21일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 설명회에서 "아직 대부분의 수익이 국내 법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그래서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 좀 더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1년 입사 당시에는 수익의 90% 이상이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였다"며 "요즘은 정보 차별성이 없어져 수수료를 못 받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내에서 해외로 보내는 사람도 있고 현지에서 채용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신 정보 차별성이 있는 미국 주식을 하는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가진 정보는 한정된다"며 "주식을 넘어 국내 채권, 해외채권, 부동산 등에서는 고객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해외에서 상품을 가져와 고객에게 파는 방식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수수료를 받고 고객이 만족하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리서치 부문에 대해서 역시 해외 부분의 중요성을 짚었다. 그는 "해외 주식 등으로 자산이 확대되고 있다"며 "리서치 서비스도 과거 국내 주식에서 해외 주식, 해외 채권, 해외 부동산 등 투자 대상에 대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약세장을 거듭한 데 따라 채용 규모를 조정할 계획이 있느냐는 학생의 질문에는 "불황이 올 때 채용을 더 많이 한다"고 답했다. 그는 "불황일 때 호황을 준비해야 한다"며 "주가가 쌀 때 좋은 주식을 많이 사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2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9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5급 정규직) 일반 공채의 서류 전형을 진행한다.

김 회장은 2003년부터 20년 동안 매년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강연했다. 고려대 경영대 83학번인 김 회장이 모교를 직접 찾아 후배들을 만난 것은 3년 만이다. 김 회장은 2003년부터 매년 대학가로 직접 나서 신입 사원 채용 설명회를 챙겨왔다.

강연 후 1시간가량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채용에서 반드시 떨어뜨리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하나는 확실한데, 거짓말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금융회사로서 신뢰가 최고의 덕목인데 거짓말을 한다면 다른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함께할 수 없다”고 했다.

"회장님이 생각하는 20대의 도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김 회장은 대학 4년을 허송세월로 보낸 과거를 말하며 “제일 힘든 일을 하면서 내 생활 태도를 바꿔보자는 생각에 5개월 정도 원양어선을 탔다”는 경험을 대학생들과 나눴다. 하루 18시간씩 노동을 하는 치열한 경험을 통해 삶 자체를 많이 배웠다는 기억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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