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미국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적기 시장 안정조치"
추경호 "미국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적기 시장 안정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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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경제·금융당국 수장 회동
"美연준, 인플레 대응 강한 의지 재확인···예상 수준 뛰어넘어"
"불확실성 지속될 가능성 높아···단, 韓 대외건전성 지표 양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추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추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가 예상 수준을 뛰어넘으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며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 적극 관리하고, 필요 시 분야별·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 5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를 개최한 지 17일 만이며,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정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우리 금융시장에서의 영향 및 향후 정책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 20~21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2.25~2.5%에서 3.00~3.25%로 75bp(1bp=0.01%)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며, 21세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추 부총리는 "이달 들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상 최초로 75bp 금리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금일 새벽 연준이 세 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면서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제약적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고, 현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대응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기재부와 한은·금융위·금감원 등 경제팀은 긴밀한 공조 하에 넓고 긴 시계를 견지하며 현 상황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주요국 동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 적극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경제·금융위기시의 정책대응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활용 가능한 정책수단들을 신속히 가동할 수 있도록 종합·체계화했다"면서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도 염두에 두고 최적의 '정책 조합(폴리시믹스)'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해나갈 것"이라면서 "연기금 등 국내거주자의 해외투자 흐름, 수출·수입업체들의 외화자금 수급애로 해소 등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시장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함께 정책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조치들을 적극 강구하는 한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등 국채 수요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추 부총리는 "일각에서 최근 시장 흐름을 불안하게 보는 측면이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과거 금융위기 등에 비해 현재 우리의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 상시 긴밀한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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