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시장안정·리스크 관리 방안 차질 없이 추진"
이복현 금감원장 "시장안정·리스크 관리 방안 차질 없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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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외화유동성·건전성 양호···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
외화유동성 관리·불법 공매도 신속 대응·소비자 보호 등 주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감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2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안정과 리스크관리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주재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회의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 기준금리가 2.5%에서 3.25%로 뛰었다.

이 원장은 "이번 FOMC 이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은행 등의 외화유동성, 건전성 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이외 CDS프리미엄 등 여타 지표는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금융회사 외화 유동성 상황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정책금리가 재역전된 상황이지만, 과거 유사 사례 및 최근 외국인 보유채권 듀레이션(8월말 기준 4.3년), 국가신용등급(AA) 대비 높은 금리 등을 감안하면 급격한 자금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이 원장은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그간 마련한 시장안정 및 리스크관리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사 보유 외화증권 대차거래를 활용한 외화유동성 관리를 비롯, △제2금융권 유동성 및 건전성 관리 강화 △불법 공매도에 대한 신속한 대응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강화 등 소비자 보호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이와 함께 향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금감원은 최근 금리·환율 등 상황을 반영해 스트레스테스트 시나리오를 재점검하고, 이상 징후 발생에 대비한 실효성있는 단계별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연체율 등 잠재 위험요인의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주기를 단축하고, 수출·수입 기업의 자금조달 애로 해소 지원을 위해 대출동향을 점검, 금융애로상담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아울러,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적시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해 줄 것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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