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 후 2320선 후퇴···고강도 긴축 우려 지속
코스피, 하락 출발 후 2320선 후퇴···고강도 긴축 우려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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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23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2320선으로 밀렸다. 미국발(發) 고강도 긴축 우려 등에 투자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23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9.71p(0.42%) 하락한 2322.60을 나타내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8p(0.04%) 내린 2331.33에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차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단행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0.75%p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7%까지 오른 점이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0p(0.35%) 하락한 3만7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94p(0.84%) 밀린 3757.99로, 나스닥 지수는 153.39p(1.37%) 떨어진 1만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 부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를 감안, 이러한 경기 침체가 부각될 경우 외국인의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이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더불어 실적 개선 속도에 대한 우려 속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81% 하락한 점도 불안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전날에 이어 각각 610억원, 12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홀로 608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604억3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1.82%)과 화학(-1.58%), 운수창고(-1.48%), 건설업(-1.02%), 의약품(-1.01%), 전기가스업(-1.09%), 증권(-0.89%), 종이목재(-0.71%), 섬유의복(-0.55%), 기계(-0.54%), 금융업(-0.66%), 유통업(-0.63%), 제조업(-0.52%), 보험(-0.58%), 운수장비(-0.44%) 등 대부분 하락 중이다. 철강금속(1.39%), 통신업(0.30%), 음식료업(0.10%)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LG에너지솔루션(-1.54%)과 SK하이닉스(-0.58%), 삼성바이오로직스(-0.89%), LG화학(-1.44%), 삼성SDI(-1.27%), 현대차(-0.78%), 기아(-0.76%) 등이 일제히 약세다. 다만 전날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0.37%)와 NAVER(0.97%)가 반등 중이고, 카카오는 보합 흐름이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44곳, 하락 종목이 563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105곳이다.  

코스닥지수는 3.86p(0.51%) 내린 747.55를 가리키며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1.54p(0.20%) 하락한 749.87에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발(發) 고강도 긴축 우려에 1410원에 육박했던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0원 내린 1407.80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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