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개월 만에 2300선 붕괴···外人·기관 '팔자'
코스피, 2개월 만에 2300선 붕괴···外人·기관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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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긴축 우려 지속 영향···코스닥은 2%대 급락, 730선
23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23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2300선이 무너졌다. 미국발(發) 고강도 긴축 우려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은 모습이다. 

23일 오전 11시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2.79p(1.41%) 하락한 2299.52를 나타내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8p(0.04%) 내린 2331.33에 출발한 뒤 잠시 반등했지만, 이내 하락 반전한 뒤 낙폭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장중 저가 기준 코스피가 23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월15일(2293.45)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차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단행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0.75%p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7%까지 오른 점이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0p(0.35%) 하락한 3만7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94p(0.84%) 밀린 3757.99로, 나스닥 지수는 153.39p(1.37%) 떨어진 1만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전날에 이어 각각 2365억원, 1063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홀로 3315억원어치 순매수 중이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2377억31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LG에너지솔루션(-4.81%)과 SK하이닉스(-2.67%), 삼성바이오로직스(-1.53%), LG화학(-2.56%), 삼성SDI(-3.18%), 현대차(-0.26%), 기아(-1.01%), 카카오(-0.65%) 등이 일제히 약세다. 다만 전날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0.18%)와 NAVER(1.21%)는 소폭 반등 중이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121곳, 하락 종목이 777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33곳이다.  

코스닥지수는 15.34p(2.04%) 내린 736.07을 가리키며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1.54p(0.20%) 하락한 749.87에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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