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에너지 사업 집중···갤러리아·첨단소재 분할
한화솔루션, 에너지 사업 집중···갤러리아·첨단소재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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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진천공장(왼쪽)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한화큐셀 진천공장(왼쪽)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솔루션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사업 구조를 태양광 등 에너지 중심으로 단순화한다.

한화솔루션은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은 인적분할, 첨단소재부문의 일부 사업은 물적분할 하는 안을 결의했다.

물적분할된 가칭 '한화첨단소재'에 대해서는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분할로 기존 5개 사업 부문을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축소하고, 에너지·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갤러리아 부문은 내년초 인적분할 이후 유통업과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부문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점차 벗어남에 따라 2021년 매출이 전년대비 13.7% 증가한 5147억원을 기록했다. 

김은수 갤러리아 부문 대표는 "최근 급격한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주식을 한화솔루션 9 대 한화갤러리아 1의 비율로 나눈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3월 신규 상장되며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한화솔루션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한화솔루션 주식 9주와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를 받게 된다. 1주 미만 주식은 신규 상장 첫날 종가 기준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물적분할하는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 시트 사업을 영위한다. 한화솔루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자산으로는 5%, 영업이익으로는 약 4% 수준이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한화첨단소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지분 매각 대금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로 수익성 상승이 기대되는 미국 태양광 제조 시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10월 말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안이 통과되면 한화첨단소재은 올해 12월 출범한다.

김인환 첨단소재 부문 대표는 "친환경차 수요 증대에 따른 차량 연비 개선을 위한 경량복합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태양광 셀 성능 유지의 필수 자재인 EVA 시트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기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수소탱크 사업에 대해서는 케미칼 부문으로 흡수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사업 재편 과정에서 소액주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첨단소재 물적분할과 관련해 약 700억원을 들여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주식 매도를 원하는 주주들은 오는 26일부터 10월 17일까지 NH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를 신청하면 보통주 1주당 5만1000원(22일 종가), 우선주는 4만7669원에 매도할 수 있다.

내년 3월 갤러리아 부문 신규 상장에 대해서도 우선주 주주가 보유 주식을 차질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400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PO)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되는 시점에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투자 자금도 확보해 글로벌 톱 티어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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