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친환경 시장서 우위···목표치 초과 달성 전망
韓조선, 친환경 시장서 우위···목표치 초과 달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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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사진=각 사)
왼쪽부터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가 건조한 친환경 연료 선박 모습.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전 세계 친환경 연료 선박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가 지속적인 신조선가 급등 및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추가 수주 물량에 힘 입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 정점을 찍고 있다.

28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들은 올해 1~8월 발주된 전 세계 친환경 연료 선박 342척(1681만CGT·61%) 가운데 56.6%에 달하는 952만CGT(136척)을 수주했다.

친환경 연료 선박이란 LNG를 비롯해 액화석유가스(LPG), 메탄올, 에탄올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이중연료추진선과 이를 활용한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추진선, LNG를 운반하며 연료로 사용하는 LNG 운반선 등을 말한다.

이처럼 고부가가치 선박이 인기 선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탈탄소화 흐름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카타르발 대형 LNG선 프로젝트 실행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이 한국 조선사에 수혜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LNG선의 경우 운항 시 영하 163도 아래로 온도를 유지하고 기체로 소실되는 양을 최소한으로 해야 하는 등 까다로우면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친환경 연료 선박"이라며 "한국은 이런 기술력에서 다른 경쟁국을 압도하고 있어 수주를 독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빅3의 실적을 살펴보면 이날 기준 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부문에서 총 176척 203.5억 달러(약 116.6%)를 수주함에 따라 연간 수주 목표(174억4000 달러)를 넘어섰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88척, 탱커선 2척, PC선 22척, 벌크선 4척, LNG선 41척, LPG선 7척, PCTC선 4척, RORO선 2척, 특수선 6척이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28, 컨테이너선 9척을 따내면서 목표 88억 달러 가운데 82%(72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또한 LNG운반선 30척, 컨테이너운반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38척/기 약 86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대비 약 96.6%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또 다른 조선사 관계자는 "한국은 지난달 최대 경쟁국인 중국에게 수주량 1위를 내준 바 있지만,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들 위주로 수주함에 따라 수주액으로 더 많다"며 "대형 상선 위주의 수주는 모두 한국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탄소중립 시기가 가속화되면서 LNG 등을 활용한 컨테이너선, 이중연료 추진선의 발주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조선사들은 수소, 암모니아 등 새로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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