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적자 축소에 시간 필요···4Q 영업손 예상치보다 클 듯"-신한證
"한국전력, 적자 축소에 시간 필요···4Q 영업손 예상치보다 클 듯"-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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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4일 한국전력에 대해 적자 축소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4분기 영업손실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광래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가 kWh(킬로와트시) 당 5.0원 인상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실제 연료비 조정단가는 3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발표됐는데, 4분기와 3분기의 연료비 조정단가가 같기 때문에 실제 전기 요금은 유지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총괄원가제 기반 기본공급약관 개정을 통한 전기요금은 인상됐다"면서 "계약종별 전력량요금 단가를 변경했는데, kWh당 2.5원 인상에 더해 산업용·일반용 대용량 고객향 전기요금은 7.0~11.7%로 기본 +2.5원에 추가 인상이 결정됐다"고 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전기요금은 기존에 발표됐던 +4.9원/kWh에 이번 인상 효과까지 더해 3분기 대비 7.4~16.6원/kWh 오른다. 그러나 전기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의 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보다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전력도매가격(SMP)과 석탄가 가정이 상향(SMP +13.6%, 석탄 +3.8%)됐기 때문"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효과도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의 4분기 영업적자는 7조9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6조원)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는 "4분기뿐만 아니라 3분기 영업적자도 시장 기대치(-6조8000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인 10조원 기록이 예상돼, 의미 있는 수준의 영업적자 축소는 올해 안에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물가 부담 속에서도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한 정부의 스탠스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한전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발표와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동반될 경우 적자 규모 축소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펀더멘털과 주가 간의 괴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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