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노선 日 수요 잡아라"···항공업계, 도쿄 등 앞다퉈 증편
"효자노선 日 수요 잡아라"···항공업계, 도쿄 등 앞다퉈 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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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에 여행객 급증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일본 항공당국이 2년 6개월만에 해외 여행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항공사들이 앞다퉈 일본 노선 증편에 나서고 있다.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항공편 당 95%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효자 노선'으로 꼽혔던 만큼, 항공사들은 일본 여행객 잡기에 혈안인 모습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일본 주요 노선(도쿄 나리타, 오사카, 하네다, 나고야, 삿포로, 후쿠오카 등) 운항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 주 7회를 운항해왔던 인천~나리타·오사카 노선의 경우 오는 11일부터 주 14회로 늘리며, 김해(부산) 나리타 노선도 13일부터 기존 주 3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일본 주요 도시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인천~후쿠오카 노선도 14일부터 주 3회로 운항을 재개하며, 30일부터는 인천 삿포로 노선과 함께 매일 운항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30일부터 일본 내 허브로 꼽히는 나고야(주 3회), 후쿠오카(주 7회), 오사카(주 10회), 도쿄 나리타(주 12회)를 대상을 운항 횟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양국 수도 접근성이 우수해 성수기 탑승률이 98%에 육박하는 김포~하네다 노선도 증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증편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일본 노선의 운항률을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40% 수준까지 회복할 계획"이라며 "삿뽀로, 미야자키 등 관광 노선의 운항 재개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단거리 노선에 특화한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분주한 모양새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인천과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도쿄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을 모두 매일 운항한다. 동계스케줄이 시작되는 이달 30일에 맞춰 인천~도쿄 노선은 하루 3회로 늘린다. 이외에도 인천~삿포로, 김포~오사카 노선 대상 주 7회 운항에 나선다. 

티웨이항공도 이달 14일부터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 대상 매일 1회 운항하고 있고, 기존 일본 운항 특화 항공사인 에어서울은 이미 양국간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을 예상해 매일 1편씩 운항하고 있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총 1339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에어부산도 일본 노선 확대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다음 달 11일부터 김해(부산)~후쿠오카, 오사카 노선을 매일 왕복 1회로 증편 운항하며, 17일부터는 매일 왕복 2회로 증편한다. 인천공항에서도 다음 달 20일부터 오사카 노선을 매일 왕복 1회로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일본 노선 항공편이 올해 연말까지 2019년 대비 77%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일본 노선은 주 100회 운항됐다. 이달에는 주 195회로 지난달 대비 95% 증가할 것이라고 공사는 내다봤다.

한편, 현재 일본 입국 시 △일본 출발 전 72시간 내 검사받은 PCR 음성 확인서(만 6세 미만, 3차 접종 완료자 제외) △입국 전 전자 질문표 작성 △스마트폰 필수 소지(미소지 시 자비로 스마트폰 렌탈 필요) 및 MySOS 애플리케이션(APP)을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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