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광동제약,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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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 세우고 바이오벤처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
서울 서초동 광동제약 본사 (사진=광동제약) 
서울 서초동 광동제약 본사 (사진=광동제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광동제약이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의료용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만큼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에서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비만으로 진료받은 국민은 총 10만4000명, 진료비는 705억원가량이다. 올해 상반기 비만치료제 시장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국내 매출은 8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뛰었다.

광동제약은 현재 비만 신약을 개발 중이다. 기존 비만 약물(중추신경계) 대비 새로운 작용기전의 항비만 신약으로, 후보물질 이름은 KD101이다. 보건복지부 정부과제로 선정된 이 후보물질 2상 임상시험은 2020년 종료됐으며, 광동제약은 임상 2b 시험 프로토콜 및 적응증 확대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4월에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기업 쿼드메디슨과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비만치료제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을 위해서다. 광동제약은 쿼드메디슨에 2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으며, 세부 성과에 대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광동제약은 비만치료제 마이크로니들 패치 사업화 독점에 대한 우선 선택권을 갖는다.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3분의 1 두께 미세 바늘이 도포된 패치를 피부에 부착해 유효 약물 성분을 체내로 흡수시키는 방식의 차세대 약물전달기술이다. 쿼드메디슨은 다가 코팅형 마이크로니들과 즉각 분리형 마이크로니들 등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공동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엔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세웠는데, 광동제약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가 접목된 차세대 성장산업, 바이오 벤처에 활발히 투자해오고 있다. 

광동제약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함과 동시에 성장성 높은 사업자를 선별해 자금 조달과 경영 및 기술지도가 포함된 전문 경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모과균 전 광동제약 관리본부 임원이 맡고 있다. 모 대표는 20여년간 광동제약에서 기획과 재무 분야 업무를 맡아왔고, 회사의 상위 제약사 안착에 기여한 인물이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투자조합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도 운영한다. 2020년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 1호를 통해 25억원 출자한 것을 시작으로 조합 5호에 이르기까지 총 출자 규모는 34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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