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 9월 판매량 20%대 증가···반도체 대란 속 반등
국내 완성차 5사, 9월 판매량 20%대 증가···반도체 대란 속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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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브랜드 로고 (사진=각 사)
국내 완성차 브랜드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완성차 업계가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물가상승 확대 등 어려운 환경에도 지난달 내수·수출에서 20%대 증가세를 보였다. 

5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사의 9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11만 365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8% 늘었다. 내수는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실적이었지만 지난달 회복세를 보였다. 글로벌 판매량에서는 총 65만8852대로 작년 동월 대비 21.1%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5만5040대로 24.4%, 기아가 24만9146대로 11.0%, 한국지엠 2만4422대로 77.6%, 르노코리아는 1만8922대로 28.3%, 쌍용차는 1만1322대로 90.3% 증가했다.

◇현대차, 전년동월대비 29.8% 성장···그랜저 실적 견인

현대차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5만 5040대(국내 5만 6910대, 해외 29만 8130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5만 691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29.8% 플러스 성장했다.

그랜저가 전년 동월 대비 44.4% 늘어난 4643대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내수시장의 경우 세단에서는 그랜저 4643대, 아이오닉6 2652대, 소나타 4585대, 아반떼 4454대 등 총 1만633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레저용차량(RV) 판매량은 팰리세이드 3464대, 싼타페 2327대, 아이오닉5 2396대, 투싼 2452대, 캐스퍼 4032대 등 총 1만7059대였다. 이 밖에 포터는 8503대, 스타리아는 2814대를 판매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55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라인업에서는 GV70이 2348대로 전년동월과 견줘 30.1%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재확산세,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및 경기 불황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6를 비롯해 올해 말 신형 그랜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전년대비 11% 성장···스포티지 4만 2168대 판매 

기아는 지난 9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 9대, 해외 20만 9137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24만 91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1.8% 증가, 해외는 10.9%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 216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8847대, 쏘렌토가 2만 122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1.8% 많은 4만 9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5335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3990대, 레이 3860대, K5 2055대, 모닝 1940대 등 총 1만 3000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비롯한 RV 모델은 스포티지 4441대, 셀토스 3513대, 니로 2361대 등 총 2만 1325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303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684대가 판매됐다.

9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20만 9137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3만 7727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 5334대, K3(포르테)가 1만 4952대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21개월만에 내수 최대 실적···토레스 실적 견인  

쌍용자동차는 21개월만에 내수 최대 실적으로 올해 월 최대 판매 1만 1000대 돌파하며 전년 대비 90.3% 증가세를 보였다. 신차 토레스 효과로 내수 판매가 98.9% 증가한 7675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토레스는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인 4685대를 기록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현재 토레스의 누적 계약대수는 6만대를 넘어섰다.

내수는 토레스 효과로 올해 처음으로 7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지난 2020년 12월(8449대) 이후 21개월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98.9% 크게 증가했다. 다만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스포츠 등 다른 차종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 역시 토레스가 칠레 등 중남미 지역으로 본격적인 선적을 시작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74.4%, 누계 대비로도 49.3%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하며 1만 1000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시장에서의 토레스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수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와 함께 토레스 적기 공급을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전년동기 대비 28.3% 증가···QM6 판매견인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지난 9월 내수 5050대, 수출 1만 38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총 1만8922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내수 판매는 505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7% 늘었다. QM6가 2909대의 판매량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전체 내수 판매량의 6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내수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QM6 LPe 모델이 QM6 전체 판매의 약 79%인 2302대를 차지했다. 트림 별로는 상위 트림인 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와 프리미에르가 QM6 전체 판매의 64.6% (1879대)를 차지했다. 

쿠페형 SUV XM3는 전년 동월 대비 46.8% 증가한 1715대가 판매됐다. 트림별로는 고급 사양의 RE 및 RE 시그니처 모델이 1592대의 판매량으로 전체의 92.8%를 차지하며 고급 트림 중심의 판매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은 전년 대비 34.1% 증가한 1만 3872대가 선적됐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총 수출 대수 1만 1730대 중 올 가을 국내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7163대로 61%를 점했다. 

르노의 E-TECH 기술이 적용된 XM3 하이브리드는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됐으며, 높은 에너지 효율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도심 일정 구간에서는 EV 모드 주행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한국GM,전년대비 77.6% 성장···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스파크 내수 견인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GM)는 9월 한 달 동안 총 2만 4422대(완성차 기준 내수 4012대, 수출 2만 41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7.6%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3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판매량과 증가폭은 완성차 5사중 가장 적었다.

주력 모델들의 국내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차 뷰익 앙코르의 북미 수출이 늘면서 수출 위주의 생산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내수 판매는 총 40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했으며, 각각 1379대, 1031대가 판매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스파크가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아울러 쉐보레 볼트EV, 볼트EUV가 고객 인도에 속도를 내며 각각 279대, 521대가 판매돼 세 달 연속 증가세와 함께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국GM은 "10월은 GM 한국 출범 20주년을 맞는 달인만큼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 시행과 함께 최근 계속돼 온 상승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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