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CEO 60대 이상 비중 44.7%···"기업 승계 대안 마련 필요"
코스닥 CEO 60대 이상 비중 44.7%···"기업 승계 대안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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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코스닥협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닥 기업 CEO들의 고령화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업승계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코스닥협회가 코스닥기업 1554개사의 최종 정기보고를 대상으로 코스닥상장법인 경영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60대 이상 CEO의 비율이 전년도 대비 8%p 증가했다고 밝혔다. 60대 이상 CEO 비율은 2019년 27.6%, 2020년 32.9%, 2021년 36.7%에서 2022년 44.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CEO 평균 연령은 58.2세로 전년도(56.9세)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의 연령대별 비율은 50대 40.7%, 60대 36.9%, 40대 13.1%, 70대 6.4%순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60대는 7.0%p 증가한 반면, 50대와 40대 비율은 각각 3.8%p, 3.7%p 감소한 수치이다.

여성 CEO는 지난해와 같이 64명으로 동일하지만, 비중은 전체 CEO의 3.3%로 전년도에 비해 0.2%p 감소했다. 최근 사업보고서 기준 코스닥 기업 전체 등기임원은 9676명으로 1사당 평균 6.2명이었고, 총 고용인원은 33만5474명으로 1사당 평균 215.9명이었다. 등기임원의 평균연령은 57.6세로 전년도(57.1세) 대비 상승했다. 

CEO의 최종학력은 대졸이 46.0%로 가장 많았고, 석사 31.8%, 박사 17.8% 순으로 나타났다. 석·박사 비중은 49.6%로 지난해(41.6%)보다 8%p 증가했다. 출신 대학 비중은 서울대 18.0%, 연세대 10.5%, 고려대 6.1%, 한양대 5.5% 순이었고, 전공계열은 이공계 43.9%, 상경계 39.4%, 인문사회계열 8.2% 순이었다. 전공별 분포는 경영학 28.1%, 전자공학 5.6%, 경제학 4.4%, 기계공학 4.3% 순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의 출신별 분포는 일반기업 29.8%, 교수 18.4%, 법조계 15.3% 순이었으며, 감사는 일반기업 33.0%, 회계·세무 22.1%, 법조계 12.8%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은 "60대 이상 CEO의 비중이 크게 증가해 장차 코스닥기업 경영자들의 세대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과중한 상속세 및 증여세 부담으로 기업승계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승계제도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33만명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코스닥기업들이 코로나 이후 안정적인 일자리를 존속하기 위해서는 기업승계를 부의 대물림으로 볼 것이 아니라 부국의 초석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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