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손정의 회동···빅딜 대신 포괄적 협력만
이재용-손정의 회동···빅딜 대신 포괄적 협력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4일 면담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법정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4일 면담했다. 사진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법정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회동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영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의 인수합병(M&A) 대신 장기적인 협력만을 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과 손정의 회장은 전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면담을 했다. 해당 자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 노태문 MX(모바일경험)부문장 등 삼성 경영진과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 등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각에서 예상했던 ARM 지분 매각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손 회장은 3년 만에 방한을 두고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과의 회동 내용에 주목해 왔다. 또한 지난달 이 부회장은 중남미와 영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길에 기자를 만나 "다음 달에 손정의 회장이 서울에 오는데, 아마 그때 제안을 하실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ARM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반도체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모바일 AP 시장에서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세서의 점유율은 약 90%에 달한다. 현재 손 회장이 지분 75%를 가지고 있고, 세계 최대 기술 펀드인 '비전펀드'가 지분 2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비전펀드도 손 회장이 이끌 고 있어, ARM 매각은 사실상 손 회장 의사가 중요하다. 

다만 M&A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삼성전자가 ARM 상장시 프리 IPO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인수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