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한은 통합별관 공사 재연장에···임차료만 1000억원 소요
[국감] 한은 통합별관 공사 재연장에···임차료만 1000억원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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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8월까지 삼성본관빌딩 임대차계약 추가 연장 필요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이 임차 중인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 전경. (사진= 박성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한국은행 통합별관 공사가 재차 지연되면서 한은이 세들어 살고 있는 서울 중구 소재 삼성본관빌딩 임차료도 1000억원을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은이 통합별관 공사 지연에 따라 내년 8월까지 삼성본관빌딩 임대차계약을 연장할 경우 한은은 전체 1027억원의 임차료를 낼 것을 보인다. 이는 월 13억원에 이르는 임대료를 앞선 6년(4+2년)에 7개월 추가 연장까지 계산한 비용이다.

지난해 1월 만료 예정이었던 삼성본관빌딩 임대차계약은 내년 1월까지로 연기됐지만, 공사 지연으로 추가 연장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한은의 예상 준공시점은 내년 상반기이고, 준공 이후에도 2~3개월 이사기간과 4~5개월 원상복구 기간이 소요돼 적어도 내년 8월까지는 임차계약 연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한은은 창립 70주년인 지난 2020년 상반기까지 통합별관 공사를 마치고 입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설사 입찰에 대한 논란과 법원 판결로 착공이 늦어지면서 준공 시기도 지연됐다. 올해 3월 준공목표로 진행된 한국은행 통합별관 공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 공사 완료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측된다.

지난해 10월 국회에 출석한 이주열 전 한은 총재가 "준공 날짜는 내년 이맘때쯤"이라고 했던 설명도 틀리게 된 셈이다.

고용진 의원은 "6년이 넘는 공사기간으로 당초 예상보다 400억원이 넘는 국민혈세를 사용하게 됐다"면서 "한은과 조달청의 업무 소홀로 빚어진 사태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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