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기 속 대출금리가 3%p 올라가면 중·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이 연간 14조2000억원씩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대출금리 상승폭에 따르면 대출금리 3%p 인상 시 중·저소득층의 이자부담은 연간 14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모든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금리 변동폭이 동일하고,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가계별로 동일하다는 조건에서다.

소득수준별 가계 이자부담 변동규모를 보면 중·저소득층의 이자부담은 △금리 0.25%p 인상 시 1조1000억원 △1%p 인상 시 4조7000억원 △2%p 인상 시 9조5000억원 △3%p 인상 시 14조2000억원 늘어난다.

자영업자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변동 규모도 △금리 0.25%p 인상 시 1조7000억원 △0.5%p 인상 시 3조4000억원 △1.00%p 인상 시 6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추이를 보면 지난 8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4.76%로, 2020년 12월 가계대출금리(2.79%)와 비교해 1.97%p 상승했다.

장혜영 의원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재정지원과 채무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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