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170선 후퇴···환율 20원 폭등 1430원 돌파
코스피, 장중 2170선 후퇴···환율 20원 폭등 1430원 돌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2~3%대 급락···'네카오' 또 신저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및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2180선 아래를 기록했으며, 환율은 장중 1430원을 넘어섰다.(사진 =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및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2180선 아래를 기록했으며, 환율은 장중 1430원을 넘어섰다.(사진 =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발(發) 긴축 공포에 '검은 화요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2~3%대 급락해 이달 들어 기록한 상승폭을 모조리 반납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20원 이상 폭등하며 1430원을 넘어섰다. 

11일 오전 9시2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7.87p(2.59%) 하락한 2174.9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82p(1.78%) 내린 2193.02에 출발한 뒤 낙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지수가 2170선으로 후퇴한 건 지난달 30일(장중 저가 2134.77) 이후 5거래일 만이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번 주 발표되는 물가와 실적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에 하락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91p(0.32%) 하락한 2만9202.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27p(0.75%) 밀린 3612.3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10.30p(1.04%) 떨어진 1만542.10을 기록했다.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지난 금요일 견고한 고용보고서 여파로 나스닥이 연속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 금요일과 이날 6.06%, 3.45% 급락한 점도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부추기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019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급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7억원, 460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049억1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3.99%)과 운수장비(-3.69%), 운수창고(-3.59%), 건설업(-3.49%), 기계(-3.27%), 종이목재(-3.04%), 전기가스업(-2.78%), 의료정밀(-2.81%), 서비스업(-2.92%), 전기전자(-2.61%), 증권(-2.61%), 유통업(-2.49%), 금융업(-2.42%), 제조업(-2.34%), 통신업(-2.47%) 등 모두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3.20%)와 SK하이닉스(-2.30%), 삼성바이오로직스(-0.25%), LG화학(-1.02%), 삼성SDI(-1.18%), 현대차(-3.99%), 기아(-5.2%), 셀트리온(-0.30%) 등이 지수 급락을 주도하고 있다. NAVER(-0.63%)와 카카오(-2.85%)는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하락 종목(862곳)이 상승 종목(46곳)을 압도하고 있고, 변동 없는 종목은 21곳이다.  

코스닥지수는 23.04p(3.30%) 내린 674.45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13.19p(1.89%) 내린 685.30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50원 오른 1429.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15.60원 오른 1428.0원에 개장한 환율은 한때 20원 이상 급등하며 143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