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차 V60·XC60, 진화의 연속 "단단하고 똑똑해졌다"
[시승기] 볼보차 V60·XC60, 진화의 연속 "단단하고 똑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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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볼보자동차)
볼보자동차 S60 B5, V60 크로스컨트리 B5 AWD 주행 모습. (사진=볼보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우중충한 날씨에도 기분은 즐가웠다. 가벼운 움직임에 서스펜션은 묵직하면서도 단단하게 차체를 잡아줘 시승 내내 경쾌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여기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비서 '아리아'는 더 똑똑해졌다.     

지난 4~5일 강원 속초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신형 S60•V60 크로스컨트리 시승행사에는 두 모델 외에도 XC60, XC40, XC90 등이 준비돼 있었고, XC60 T8과 V60 B5 풀옵션 모델까지 시승했다.

이번에 선보인 볼보차는 그간 수입차 약점으로 꼽힌 내비게이션을 국내 1위 내비 앱 '티맵(TMAP)'으로 대체했다. 또 SK텔레콤의 인공지능서비스 '누구(NUGU)'와 음악서비스 '플로(FLO)'를 적용, 길안내뿐 아니라 원하는 음악도 음성명령으로 들을 수 있었다.

시승 당일 행사장인 속초에는 하루종일 가을비가 내렸고 바람도 거세게 불었다. 신뢰감을 주는 볼보차는 궂은 날씨도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볼보자동차 V60 (사진=권진욱 기자)
(왼쪽부터) 볼보자동차 XC60, V60, S60 (사진=권진욱 기자)
볼보차 XC60 (사진=권진욱 기자)
볼보차 XC60 (사진=권진욱 기자)

XC60 단단해진 차체에 쫄깃한 퍼포먼스 

처음 시승한 차는 XC60 T8이었다. 시승 구간은 속초 롯데리조트에서 고성의 한 카페까지 62km였다. 이 구간은 구불구불 미시령로, 진부령로를 거치는 코스로 XC60의 주행성능을 제대로 시험해볼 수 있었다. 

시승차에는 외부 디자인 변화보다는 볼보코리아가 한국 시장을 위해 신형 모델에 300억원을 투자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설치돼 관심이 더 갔다. 내비게이션 설정, 실내 온도, 열선 시트 등 차량 제어, FLO 음악 탐색, 전화 및 문자 발송이 가능했다. 

레이더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ADAS 플랫폼이 탑재된 것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여기에 정지 상태에서부터 고속 주행까지 부드럽게 운전자를 지원하는 파일럿 어시스트와 운전자가 도로에 집중할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본으로 적용했다.

차에 올라 아리아를 불렀다. "아리야, 최신 가요 틀어죠" 하면 "블랙핑크 셧다운을 틀어드리겠습니다"라며 바로 음악을 들려준다. "아리야, 볼륨 좀 올려줘"라고 하면 "볼륨을 올리겠습니다"라고 싹싹하게 답하고선 적당한 수준으로 볼륨을 올린다.

볼보자동차 XC60, V60, XC60 (사진=권진욱 기자)
볼보자동차 XC60, V60, XC60 (사진=권진욱 기자)

리조트에서 빠져 나와 미시령으로 가는 고속화 도로에서 액셀을 깊게 밟자 차는 바로 반응, 힘 있게 치고나갔다. 이전 모델보다 서스펜션이 조금 단단해진 느낌이었다. 중형 SUV이지만 주행감은 세단과 다를 바 없이 승차감과 정숙성이 뛰어났다. 

도로는 비로 인해 미끄러웠고 산악길도 다소 미끄러워 걱정했다. 하지만 XC60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라고 외치듯 고속도로에서도 거침없이 달렸다. 코너링 역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진=볼보자동차)
볼보자동차 S60, V60 주행모습. (사진=볼보자동차)
(사진=볼보자동차)
볼보차 라인업 (사진=볼보자동차)

진부령을 내려오는 길에 일정 속도를 유지하며 고선 주행성능을 시험했다. SUV라는 것을 잠시 잊을 수 있을 만큼 과감한 코너링 모습을 보여 놀랐다. 흔히 SUV의 경우 내리막길 곡선 코스에서는 좌우 흔들림이 심해 동승자들이 힘들어 한다. 하지만 XC60 T8은 놀라울 정도로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XC60 T8이 빗길에서 보여준 성능은 동급 최고라 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육중한 차체에도 가속력은 거침 없었고, 제동력은 빗길에서도 완벽했다. 

XC60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B5•B6) 및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등 3가지 파워트레인과 8단 자동변속기,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날 시승한 B5 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볼보자동차 V60 (사진=권진욱 기자)
볼보자동차 V60 (사진=권진욱 기자)

V60 왜건의 한계를 넘어선 날렵한 인상

돌아오는 길에는 V60으로 갈아탔다. V60은 주행, 디자인, 실용성 등 모든 측면에서 평균 점수 이상을 받을만 한 모델이다. 세단과 SUV, 에스테이트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지난달 27일 국내 출시된 V60은 'V60 크로스컨트리'라는 이름표를 달았다.

V60은 볼보 특유의 각지고 세련된 외관에 '크로스 컨트리' 크롬 스트립이 존재감을 부각한다. 볼보차 특징 중 하나는 디자인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전장은 4785㎜로 중형 SUV 수준으로 실용성도 뛰어났다. 전폭 1850㎜, 전고 1490㎜, 휠베이스 2875㎜로 모든 게 여유롭다. 특히 트렁크 공간은 529ℓ(기본 적재 용량), 2열 폴딩 시 1441ℓ로 여유롭고 2열 평탄화도 가능하다.

볼보자동차 V60 (사진=권진욱 기자)
볼보자동차 V60 (사진=권진욱 기자)
(사진=볼보자동차)
(사진=볼보자동차)
(사진=볼보자동차)
볼보자동차 S60 B5, V60 크로스컨트리 B5 AWD 주행모습. (사진=볼보자동차)

실용성만을 강조한 모델이 아닌 힘 있는 주행성능도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노면 컨디션을 탄다고 다소 느껴지기는 했으나, 정숙성은 신형 V60에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출발과 정지 시 진동이 거의 없고, 소음이 다소 느껴졌던 V60에 비해 소음차단도 잘 되는 편이었다.

V60은 국내 출시 트림은 휠 사이즈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앞 좌석 전동식 럼버 서포트와 쿠션 익스텐션, 마사지 및 통풍 기능 360도 카메라 등의 일부 편의사양의 차이에 따라 플러스(Plus) 및 최상위 얼티메이트(Ultimate)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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