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아파트 '월세 100만원' 시대···올들어 거래량 44% 급증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 100만원' 시대···올들어 거래량 4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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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7190건, 전년대비 43.9% 상승 (자료=경제만랩)
올해 1~9월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7190건, 전년대비 43.9% 상승 (자료=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올해 들어 서울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 월세가격이 100만원 넘는 거래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지난 11일 기준 올해 1~9월 서울 소형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8만5506건으로 조사됐다. 

월세거래량은 3만9891건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이 가운데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7190건으로 전년대비 43.9% 늘었다. 월세 전체 거래 중 18%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가격 1~49만원 거래량은 1만8655건으로 전체의 46.8%의 비중을 차지했다. 월세가격별 거래량은 △50~99만원 1만4046건(전체 비중의 35.2%) △100~199만원 5933건 (14.9%) △200~299만원 951건(2.4%) △300~399만원 216건(0.5%) △400~499만원 70건(0.2%) △500~999만원 20건(0.1%) 등으로 집계됐다. 

월세가격도 상승세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의 경우 2021년 8월17일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4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8월 13일에는 해당 아파트의 동일 면적이 보증금 1억원, 월세 290만원(9층)에 신규계약이 이뤄져 1년간 40만원이나 상승해 전년대비 16% 뛰었다. 

양청구 신정동에 위치한 '목동신시가지14' 전용면적 55.02㎡도 2021년 8월12일 보증금 1억, 월세 65만원(9층)에 신규 계약됐지만 1년 뒤인 올해 8월엔 보증금 1억, 월세 100만원(11층)에 신규계약이 이뤄졌다.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59.785㎡도 지난해 8월17일 보증금 1억원, 월세 190만원(13층)에 신규 거래됐다. 그러나 올해 8월에는 보증금 1억, 월세 210만원(22층)에 신규 계약이 체결돼 1년간 20만원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출 이자 금액가 상승하자 아파트 매매거래는 줄어든 반면, 반전세나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소형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5297건으로 지난해 1~9월 대비(1만7853건) 70.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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