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으로 파업 준비 수순에 들어간다.
노조는 14일 소식지를 통해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오는 19일에는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파업) 발생을 결의하고, 이튿날 전 조합원 결의대회도 개최한다. 이어 이달 24∼26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고,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지난 7월 19일 상견례 이후 20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어 쟁의조정을 신청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등을 담은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중공업 노조, 현대미포조선 노조, 삼호중공업 노조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공동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3사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등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