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균 삼성운용 대표 "국내 ETF 10년내 300조 육박···시장 주도할 것"
서봉균 삼성운용 대표 "국내 ETF 10년내 300조 육박···시장 주도할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KODEX 출시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 10년간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연평균 6%로 꾸준히 성장해 왔고, 이런 기조가 지속되면 국내 ETF시장은 현재 77조원에서 10년 후 약 3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17일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KODEX 출시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삼성자산운용은 ETF시장 선두주자로서 10년 내 국내 ETF시장이 300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데 앞장 설 것"이라며 "희망적인 전망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항상 그래왔듯이 삼성자산운용은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02년 10월 대한민국 최초의 ETF인 ‘KODEX 200’을 상장시키며 국내 ETF 시장을 개척해 왔다. 지난 14일 기준 144개 KODEX ETF가 상장되어 있으며 총 순자산(AUM) 규모는 32조8천억원으로 약 43.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02년 10월 14일 국내 첫 상장된 삼성 KODEX200 ETF는 2022년 10월 13일 기준 총 4조 7843억원의 순자산(AUM)으로 국내 ETF 중 규모가 가장 크며 상장 이후 수익률이 430.8%, 연환산 수익률(복리) 8.8%에 달하는 대표 ETF로 성장했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 본부장은 "20년 동안 한국ETF의 성장규모는 전체 주식시장의 3%에 해당된다"며 "이처럼 성장한 배경은 공모펀드의 ETF화, 연금시장의 팽창, 채권ETF 대중화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넥스트 20년의 성장 전략으로 △해외투자 ETF 상품 공급 확대 △액티브 ETF 시장에 우수한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 △채권형 ETF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 △투자 솔루션이 내재된 자산배분형 ETF인 TDF ETF·TRF ETF·채권혼합형 ETF의 지속적인 출시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최 본부장은 주식, 채권, 기타ETF로 나눠 향후 20년 동안의 계획을 설명했다. 주식ETF에 대해서 글로벌에 초점을 맞췄다. 시중에 있는 미국 주식과 관련된 ETF와 달리 미국 대표 지수에만 맞추지 않고, 대표지수의 세분화를 통해 다양한 대표지수형 ETF가 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현지법인을 아우르는 글로벌 ETF 네트워크를 만들어, 글로벌을 대표하는 ETF도 코덱스를 뛰어넘는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며 "제도가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삼성자산운용의 몫이라고 생각하며, 제도적 걸림돌이 있다면 제도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가상화폐와 관련된 리서치를 진행하는 등 가상화폐 관련 ETF를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또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동반자들과 ETF 시장을 함께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20주년을 기념해 KODEX 브랜드를 전격 리뉴얼했다. 그 동안 사용해 온 기존 빨간색의 영문 대문자 'KODEX' 로고는 파란색 심볼과 함께 검정색 'Kodex'로 변경됐다. 이번 브랜드 리뉴얼은 바텀업(상향식) 방식으로 삼성자산운용 임직원들의 두 차례 투표를 거친 후 최종 결정됐다. 

삼성자산운용은 브랜드 로고의 색상 변경이 지난 4월 론칭한 삼성 금융사 공동브랜드(BI)인 삼성금융네트웍스와의 연계성을 강화함으로써 KODEX가 삼성 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더욱 명확하게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문자 사용은 젊고 유연한 이미지를 통해 보다 고객 친화적인 느낌을 부각하고 열기구 또는 맵 포인터 등을 떠올릴 수 있는 KODEX의 새로운 심볼은 성공적인 투자로 투자자들을 이끌겠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