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도 비상대응계획 점검 당부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금융 당국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현안 대응을, 금융감독원은 비상대응계획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선 상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카카오 장애 사태와 관련해 금융 당국이 살펴볼 현안이 있는지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위는 오는 21일까지 관련 내용을 취합해 보고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현안 점검에 나선 것은 다음 주 금융 당국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를 앞두고 카카오와 금융 서비스의 연계 현황 및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로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은 금융 거래 전산 처리에 문제가 없었지만,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금융 서비스에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확인하려는 취지다.
앞서 SK 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톡 등 주요 카카오 계열사 서비스들이 장시간 먹통이 됐으나 카카오뱅크는 계좌이체 송금이 정상 가동됐다.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 이체(1일 100만원 한도)만 일부 작동하지 않아 계좌 이체 방식으로 송금하도록 안내했다.
판교에 소재한 주전산센터에 화재 피해가 발생한 카카오페이는 곧바로 재해복구센터(가산디지털단지) 전산망으로 연계함으로써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카카오증권은 고객계정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관리되고 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카카오 장애 사태와 관련한 대응에 돌입했다. 이 원장은 지난 18일 임원 회의에서 최근 카카오 사태와 관련해 전산장애 발생 시 금융감독 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비상대응계획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화재와 관련한 카카오 금융회사들의 소비자 피해현황 파악을 위한 피해신고 접수를 즉시 가동하도록 지도한 바 있다. 신고 접수된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이 적시에 이루어지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