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달 초 폴란드에 이어 최근 미국 출장에 나서며 대외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티엄셀즈 1공장은 지난달 첫 시제품을 생산했으며, 올해 말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GM 전기차에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구 회장이 직접 배터리 공장을 둘러보고 대응 방안을 점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구 회장의 행보에 대해 그동안 사업 구조조정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잇단 해외 출장을 통해 글로벌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구 회장은 이달 초에는 폴란드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을 방문하며 3년 만에 공개 해외 일정을 갖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구 회장 주재로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중장기 관점의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한편, LG그룹은 다음주 LG전자를 시작으로 약 한 달 동안 사업 보고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올해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사업 계획을 중심으로 역량 보강 방안과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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