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에 10월 기업 체감경기 '꽁꽁'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에 10월 기업 체감경기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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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BSI 76···전달比 2p 하락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업황 나빠"
부산항 신선대 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는데, 기업의 경기둔화 우려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p)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최저점인 지난해 2월(76)과 같은 수치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그 반대의 경우엔 업황이 나쁘다고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은 물론 비제조업도 전달보다 업황이 나빠졌다고 봤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 대비 2p 하락한 72를,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달보다 2p 하락한 79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2020년 9월(68)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악화됐으며, 비제조업도 직전 최저점인 2021년 9월(79)과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탓에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수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내수 부진에 따른 귀금속·장신구 등 비필수재에 대한 수요 감소로 기타 제조업이 14p 하락했고, 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 및 글로벌 수요 감소로 화학물질·제품이 9p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비제조업은 계절적 비수기 요인 및 경쟁 심화로 매출액이 감소한 정보통신업과 주택경기 둔화로 타격을 입은 부동산업이 각각 10p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p 하락했으며, 중소기업과 수출기업, 내수기업의 경우 각각 3p, 4p, 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2.5p 하락한 95.5를 기록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제심리가 나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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