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익 사실상 감소···TV부문 적자 여파
LG전자, 3분기 영업익 사실상 감소···TV부문 적자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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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7466억원, 전년비 14.1%↑···전년 GM 리콜 충당금 기저효과 탓
"월드컵 등 4분기 TV 판매 호조 기대"···프리미엄 제품 가격 인상 기조 유지
전장부품 영업익 2개 분기 연속 흑자···"수주잔고 연말 80조원 이상 기대"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LG전자)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사실상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TV사업에서 적자를 내면서 수익이 악화됐다. 이에 LG전자는 견고한 실적을 내는 프리미엄 제품군 가격 상승 기조를 유지해 수익성을 증대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1조1768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4.1% 증가해, 역대 최대였던 올해 1분기 기록(20조969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의 경우 상승한 것처럼 보이지만, 작년 3분기 영업이익 5968억원은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 4800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감소한 수준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장부품(VS)의 영업이익은 961억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사업 진입 9년 만에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해졌다.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2조345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확대와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로 2분기 연속 2조원을 넘어섰다.

콘퍼런스 콜에서 김주용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은 "VS부문 수주 잔고가 4분기에는 80조원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 비중에서 △인포테인먼트 60% △전기차 파워트레인 20% △차량용 조명 시스템 1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한다.   

생활가전(H&A) 부문도 선방했다. H&A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5.8% 증가한 7조4730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283억원으로, 물류비 부담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이에 LG전자는 실적을 견인하고 프리미엄 가전 위주로 가격 상승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재고와 관련해 김이권 H&A경영관리담당 상무는 "9월 말 기준 전체 재고는 많지만, 유통 재고는 5조원 수준으로 정상적이다"며 "수요 감소에 따른 정교한 물품 관리와 재고 적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V 등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은 매출 3조7121억원, 영업손실 554억원을 기록했다. TV 수요 감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럽 내 소비심리 위축으로 감소세가 커졌다. 이정희 LG전자 HE경영관리담당 상무는 "거시 경제 이슈로 8월까지 7% 가량 역신장했지만 월드컵,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판촉 기반이 다소 회복 됐다"며 "4분기에 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해 유통별도로 공격적인 판매계획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의 경우 매출은 기업간거래(B2B) 시장 수요 회복으로 9.7% 증가한 1조4292억원을 기록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시설투자액은 연초 계획했던 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4분기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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