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내주 열리는 11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2%, 전월보다 0.3%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과 같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근원 PCE 지수의 오름폭은 더 가팔라졌다.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1%, 전월(4.9%)보다 0.5% 각각 올랐다. 근원 PCE 지수는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것으로,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시 더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상무부는 앞서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의 최대폭인 6.6% 상승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9월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전월보다 0.6% 증가해 시장 전망치(0.4%)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1.2% 상승해 2분기(1.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CI는 근로자에 대한 급여와 각종 혜택을 나타내는 지표다. ECI가 여전히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에따라 미 연준은 내주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 유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