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요 급증"···연내 항공시장 회복률 60% 전망
"여행 수요 급증"···연내 항공시장 회복률 6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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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전경. (사진=주진희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전경.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위드코로나 방침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항공 시장이 확연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허브 거점으로 꼽히는 인천을 비롯한 지방출발 노선 운항편도 대폭 확대해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항공사들도 이에 맞춰 인력 충원에 분주한 모양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는 국적 항공사를 비롯한 외항사들의 동계 스케줄 항공 운항 일정표를 인가했다.

해당 일정표에는 이달 말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74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162개 노선, 주 2711회 규모의 국제선 운항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대비 58% 선이다.

정부는 글로벌 방역 규제가 완화하고 있다는 점과 겨울철 성수기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을 고려해 추가 증편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인가받은 대로 운항하고 증편이 이뤄지면, 운항 회복률은 60%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동남아·미주·유럽 지역 약 70%, 대양주·중동 지역 90% 이상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동북아 노선의 경우 단거리 효자 노선으로 불리는 일본의 방역 규제가 해제됐음에도 중국의 입국 제한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46%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국토부는 최근 중국 항공당국과 항공 운항 규모와 관련해 주 30회에서 68회로 확대키로 합의했고, 항공편 회복을 위한 협의를 지속 이어가기로 했다. 

지방에서 출발하는 해외 항공편 운항도 본격화한다.

김해공항 국제선은 동계스케줄 기준 약 20% 증가한 주 325회 운항할 예정이다. 김해∼후쿠오카(주 56회)·오사카(주 35회)·삿포로(주 14회)·나리타(주 21회)·오키나와(주 7회) 등 주요 일본노선이 확대된다.

대구공항 국제선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중단됐던 홍콩(주 14회)·나리타(주 7회) 운항이 재개되면서 주 87회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공항도 후쿠오카(주 3회)·나리타(주 3회)·오사카(주 7회)·홍콩(주 8회) 등 노선 재개에 따라 기존 대비 70% 증가한 주 41회 운항한다.

국토부와 한국항공협회가 주관하는 에어포탈에 따르면 올해 1월 국제선 평균 주 단위 여객은 8만1000명으로, 2019년 10월 대비 4.7%에 불과했다. 그러다 여름을 기준으로 여객 수가 점차 증가하기 시작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고환율이라는 악재가 여전히 지속됐음에도 각 국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면제하는 등 입국 규제가 완화되고, 항공사들도 항공편을 재개했고, 여기다 여름 성수기에 맞춰 여객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달 3주차 여객 수는 58만6000명으로, 2019년 10월 평균 대비 약 35.3% 수준으로 회복했다. 항공사들도 추후 혼잡한 항공 시장의 상황을 예상하고, 기존 휴직 직원 복귀에 이어 신규 채용을 시작하는 등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운항 승무원 복직률은 올해 6월 89%에서 9월 93%로, 객실 승무원은 41%에서 56%로 상승했다.

하동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일본 등 주요 국가의 방역 규제가 해제됨에 따라 항공편이 대폭 회복됐다"며 "공항 운영 인력 등을 철저히 점검해 여객 수요 회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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