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3조 규모 공동ELS '켈프' 판매
금융권 3조 규모 공동ELS '켈프' 판매
  • 임상연
  • 승인 2003.11.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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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안정형, 안정성장형등 두가지 출시 예정
부동자금 유입 효과엔 회의적.

시중 부동자금 유입을 위해 은행 증권 투신업계가 공동으로 준비중인 주식연계상품 코리아ELF(이하 켈프)가 빠르면 내주부터 은행과 증권사 창구에서 판매된다.

은행연합회 증권업협회 투자신탁협회는 6일 은행연합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부동산안정대책노력 등과 연계해 부동자금을 증시로 유입하기 위한 코리아ELF를 개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켈프는 주식이 최대 90%까지 편입되는 성장형 KELF와 주식이 50%까지 들어가는 안정성장형 KELF 두가지로 출시된다.

성장형 KELF는 KOSPI(종합주가지수)200을 그대로 복제할 수 있도록 바스켓을 구성, 주가상승시 상승분을 크게 반영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해도 최대손실폭을 9.4% 이내로 고정시켰다. 기존의 ELS펀드가 채권을 주로 편입하고 주가지수연계증권으로 주식상승에 따른 혜택이 제한됐던 것과 비교하면 주가상승의 혜택을 대폭 높이면서도 풋옵션(PUT OPTION)을 통해 손실폭을 최소로 고정한 것이 큰 특징이다.

안정형 KELF는 주식을 50%까지 편입하는 한편 국공채와 통안채 중심의 우량채권을 편입하고 만기일치전략을 통해 신용위험과 금리변동위험을 최소화했으며 이 역시 주가 하락시 최대손실률을 4%로 고정시켰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투신운용이 제안한 펀드구조를 토대로 각 투신운용사가 상품을 만들고 펀드약관승인이 나는대로 각 은행과 증권사가 일제히 팔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예상 목표 설정액을 3조원으로 잡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원금보존을 추구하면서도 현물주식 편입비율이 대폭 확대된 이 상품의 전 금융권 일제판매로 시중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은 또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건전성 규제강화로 생기게 되는 금융권의 여유자금이 증시 등 생산적인 곳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금융권 공동 ELS 판매가 시중 부동자금을 증시로 유도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이미 켈스등 두 차례에 걸쳐 비슷한 주식연계상품이 출시됐지만 자금 모집에 번번히 실패했기 때문.

이에 업계전문가는 금융권이 공동으로 판매하고 특히 대규모 판매망을 보유한 은행권이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건다면 어느정도 시중자금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원금보장형에만 맞춰져 있어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자금모집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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