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공존공영' ESG 실천 잇따라
항공업계, '공존공영' ESG 실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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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승무원들이 제주 수월봉 일대에서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진에어)
진에어 승무원들이 제주 수월봉 일대에서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진에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가운데 더불어 살아가자는 '공존공영'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각 항공사들은 친환경, 상생, 인재양성 등 항공사로서의 장점을 살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주제들을 선정, 지속적인 공헌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대한항공·진에어 '글로벌 친환경 프로젝트' 박차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친환경'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지구 환경개선 운동을 진행해왔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급변하는 기후 상황에 대응하고 사막화에 의한 황사 발생 방지 등을 돕겠다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몽골 바가노르구 사막화 지역에 44ha 규모의 '대한항공 숲' 공간을 마련, 약 12만5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녹지화에 힘썼으며 2007년부터는 중국 쿠부치 사막에 521ha 규모의 '대한항공 녹색생태원'을 조성해 현재까지 약 15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식림사업에 제약을 받자 국내 친환경 숲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기후변화 방지와 탄소 중립을 위해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들과 함께 하는 'GREEN SKYPASS 프로젝트' 친환경 활동이 꼽힌다. 마일리지를 사용해 보너스 항공권이나 로고 상품을 구매하면 구매 건에 비례하게 대한항공이 기금을 조성해 친환경 숲 조성에 사용하는 회원 참여형 프로젝트다.

진에어는 사내 객실승무원 봉사활동 팀과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과 손 잡고 지난 2019년부터 제주도의 환경 정화 봉사활동을 꾸준히 시행해오고 있다. 또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어린이 탑승객 대상 환경 보호 구연 동화 및 폐장난감 리사이클링 키링을 제공하는 기내 특화 이벤트를 비롯해 에너지의 날 캠페인 참여, 친환경 '그린 플라이트'(Green Flight) 캠페인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나·제주·티웨이, 상생 지원 잇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들의 유가족에게 항공권을 지원키로 했다. 현재 운항 중인 9개국(중국,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베트남, 태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14명의 외국인 사망자 유족에게 왕복 항공권을 지원할 방침으로, 이 같은 의사를 외교부에 전달했다.

또 대한항공에 뒤이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여객기 개조 화물기, 화물 전용 여객기 운영 등을 통해 주요 의료 장비 및 교민 수송, 항공 화물 공급 확대를 통해 수출기업 지원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제주항공의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4∙3 생존희생자 캠페인을 비롯해 호국보훈의 달 상생 지원 활동이 꼽힌다. 매년 △5∙18 민주화운동 부상자와 희생자를 포함한 유공자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족 △특수임무 부상자와 공로자 등 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와 유족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유공자 유족 △보훈보상 대상자(군∙경∙공무원의 재해부상)와 이들의 유족이며 본인에 한해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8년 7월 국제 비영리(NGO)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과 후원 협약을 맺고 기내 모금 캠페인 '기브투게더(Give t’ogether)' 및 위탁 가정 아이들을 위한 교육비와 여행비 지원, 학교놀이환경 개선 사업에도 참여해 대구지역 초등학교 내 놀이공간을 마련했다.

같은 해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와 소방관들의 복지 증진과 사기진작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해 안전을 위한 공동 훈련 및 운임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매년 달력을 제작 및 판매해 해당 수익금 전액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등 승객과 함께하는 기부 문화도 확산시켜오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들이 기내모금 활동인 '기브투게더' 1주년 개함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관계자들이 기내모금 활동인 '기브투게더' 1주년 개함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

◇"지역사회 살리자"···에어부산의 인재양성
에어부산은 사내 '드림 캠퍼스'를 통해 항공업 종사를 희망하는 학생 대상으로 항공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장 직무 체험'과 '정비 인턴십' 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직무 실습과 교육을 제공하며 직무 실습 지원금으로 매달 최대 145만원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항공업 종사를 꿈꾸는 지역 고교생 대상으로 진로체험프로그램 '꿈 담기 드림교실'을 연간 2회씩 실시해 이론 중심이 아닌 실습 중심의 현장감 있는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해 국내 거주 중인 몽골 근로자 자녀들을 초청해 가족과 만남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에 이어 일일 승무원 체험교실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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