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최주선 삼성D 사장, 나홀로 호실적에 '방긋'
[CEO&뉴스] 최주선 삼성D 사장, 나홀로 호실적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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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에 IMID 2022에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IMID 2022에 기조연설을 진행했을 당시 프레젠테이션 자료.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앞으로도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며, 직원들의 성장을 이끌고 미래 인재들이 함께 하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창립 기념 방송에서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은 이같은 포부를 전했다. 특히 지난 8월 최주선 사장은 연매출 500억달러(당시 한화 6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글로벌 수요 침체가 이어져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대다수 업체가 실적 하락을 면치 못한 반면 호실적으로 휘바람을 불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여서 가능했던 목표이자 발언이었다. 이같은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상승 중심에는 최 사장이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 9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980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2.9%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조1300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4조3647억원)에 벌써 근접해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 기점으로 하락세였던 실적이 최주선 사장이 취임한 지난해부터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당기순이익는 2020년 1조8745억원에서 지난해(3조5133억원) 2배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영업이익 또한 2019년 1조원대에서 2020년 2조원, 지난해 4조원대를 기록했다. 

경쟁사와 달리 나날이 수익성이 증대하는 배경으로는 발 빠른 TV용 액정표시장치(LCD) 출구전략이 꼽힌다. 중국의 LCD 저가 공세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국 쑤저우 LCD 공장을 매각하며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이와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선제투자하면서, 현재 중소형 OLED 패널이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에서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형 OLED의 경우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2024년 OLED 패널을 적용한 첫 아이패드를 출시하고, 맥북·아이맥 등 PC 제품에도 OLED 탑재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 성장세가 크다. 최 사장은 향후 OLED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2024년 가동 목표로 8세대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 투자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해 IT 및 자동차 시장 확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투자 등의 목표를 내세우기도 했다.  

최 사장은 차세대 폼팩터를 개발을 위해서 힘쓰고 있다. 지난해 그는 "개인의 사용환경과 수요에 맞춘 뉴 IT 기기가 등장할 것"이라며 "사용자들은 폴더블(접는), 롤러블(돌돌 마는), 슬라이더블(슬라이드하는), 풀스크린(전체화면) 등 여러 종류의 폼팩터를 통해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증명하려는 듯, 최근 인텔 행사에 최 사장이 직접 등장해 17인치 OLED 슬라이더블(미는) PC용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말 삼성그룹의 인사를 앞두고 최 사장의 연임을 점치고 있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있다가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로 옮겨 대형 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거쳐 CEO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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