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업계, 여행수요 업고 흑자 발판···3Q 순항 전망
LCC업계, 여행수요 업고 흑자 발판···3Q 순항 전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국제공항 항공편. (사진=주진희 기자)
인천국제공항 항공편.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연내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년 가까이 지속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까지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다분하지만 각 국 정부가 입국 완화 조치를 잇따라 취하면서 흑자전환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인천국제공항 하루 여객이 9만3251명으로 집계됐다. 9만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2월 24일 이후 986일 만으로, 올해 1월 1일 실적(9093명)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인천국제공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전체 여객수요의 24.6%(19년 10월 기준)를 차지했던 일본, 대만의 코로나 봉쇄 완화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 기준 인천공항의 여객 회복률은 2019년 동월 대비 39.2%까지 올라간 상태며, 중국 노선을 제외하면 48.5%를 기록해 코로나 이전 대비 거의 절반수준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노선을 비롯한 동남아 노선 운영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LCC들의 전망이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국내 상장된 LCC 4곳(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의 3분기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항공사 모두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일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211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913억원) 대비 700억원 가까이 개선되는 수치다. 추정 매출액 또한 2294억원으로, 4배 가까이 뛸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LCC 중 처음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추정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6.3% 증가한 120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이다. 진에어의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1702억원, 영업손실 66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606억원에서 180.6%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445억원에서 380억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LCC들의 경영 환경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위드코로나 추세에 맞춰 국제선 운항을 확대했고 이와 더불어 여객 또한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괌, 사이판을 시작으로 호찌민, 방콕, 다낭 등 동남아를 비롯한 휴양지 운항을 확대하면서 여름 휴가 성수기 수요에 대응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3분기 손실 규모 축소에 이어 4분기에는 항공사 대부분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3년만의 불황이 드디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단거리 뿐 아니라 장거리 네트워크에도 뛰어들어 새로운 LCC 생존 방식을 구사하고 여객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