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3Q 4239억 영업손실···"수요급감 탓"
롯데케미칼, 3Q 4239억 영업손실···"수요급감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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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롯데케미칼이 3분기 4239억원의 대규모 잠정 영업손실를 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68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9% 늘었다. 

롯데케미칼은 첨단소재를 제외한 기초소재, 말레이시아 공장인 LC 타이탄(Titan), LC USA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영업손실을 냈다.

먼저 첨단소재부문은 3분기 1조16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18% 줄어든 121억원에 그쳤다.

회사측은 가동률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고, 역내 코로나 봉쇄조치와 역외 에너지 비용 증가로 글로벌 수요가 악화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상운임 감소, 원료가격 하향 안정화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초소재부문(올레핀, 아로마틱)은 매출은 3조587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1.1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277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여수공장 정기보수가 완료되고 신규 설비도 가동되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원료 가격 하락에 따른 래깅효과가 반영됐고, 글로벌 수요 급감으로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4분기에도 역내 신증설 물량 유입이 지속되고, 글로벌 수요 개선은 제한돼 어려운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원료가격이 하향안정화 해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C타이탄의 3분기 매출은 72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7.05% 늘었지만 직전분기인 2분기(8219억원)보다는 11.7% 줄었다. 영업손실은 1308억원이다. 1분기 600억원 손실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LC USA은 3분기 매출 1668억원을 기록했다 LC타이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38% 증가한 반면, 2분기보다는 6.5% 감소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3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LC USA의 경우 8월까지 에탄 가격 강세 지속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이 반영됐고, MEG제품의 수급 악화와 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4분기 모노에틸렌글리콜(MEG) 공급 부담이 계속되고, 전방사업 위축에 따른 업황 약세가 전망된다. 천연가스 생산 증가 등 에탄 가격은 전분기대비 하향 안정화돼 수익성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 지분을 지난 8월 추가 매입해 총 43.5%를 확보하면서 실적을 연결회계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미래 신서업 시너지, 연결 자산·손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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