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4, 두 마리 토끼 잡았다···리오프닝 효과 톡톡
백화점 빅4, 두 마리 토끼 잡았다···리오프닝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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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명품·패션 호조에 3분기 영업이익·매출 오름세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내부 (사진=이지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백화점 빅4사가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도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 효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달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활동 재개로 명품 판매 호조에 더해 패션·스포츠·화장품 등 고마진 상품군의 고성장 추세가 주효했다.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7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롯데백화점 국내 점포의 상품별 매출 증가율은 여성패션 25.9%, 남성·스포츠·아동 19.1%, 잡화 19.1%, 해외패션 19%였다. 해외 점포 매출도 62.9% 증가했다. 국가별 증가율은 인도네시아 114.6%, 베트남 338.2%였다. 

현대·신세계백화점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백화점사업 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이 5607억원, 영업이익은 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64.6%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패션·스포츠·화장품 등 고마진 상품군의 고성장 추세가 매출 성장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며 "매출총이익률 개선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세계의 올해 3분기 광주·대구·대전 등 별도 법인을 포함한 백화점 사업 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50.5%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60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늘었다. 야외활동 증가로 패션 수요가 늘며 여성(31.7%) · 남성패션(29.1%) · 골프웨어(33.7%)등 대중 장르가 크게 성장한 결과다. 추석 명절 실적도 전년 대비 21.1% 늘며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명품 카테고리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이 1265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13.24%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하이주얼리·시계 등 꾸준한 명품 수요를 중심으로 패션, 아웃도어 등 전반적으로 고른 매출 증가세가 실적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대형 백화점은 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풀 꺾였던 명품 매장 앞 오픈런도 여전한 데다 국내 고가 패션 매출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백화점 매출액은 올해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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