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내년 2분기부터 온라인 금융플랫폼에서 예금상품 비교·추천이 가능해진다. 신한은행, 토스, 네이버파이낸셜 등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예금상품을 중개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데 따른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총 9개 사업자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해당하는 신규 사업자는 깃플, 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비바리퍼블리카, 신한은행, NHN페이코, 줌인터넷, 핀크 등 8곳과 기존에 관련 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씨비파이낸셜 등 총 9곳이다.
그동안 금융회사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다른 금융회사의 예금성 상품을 비교·추천할 수 없었다. 이에 금융위는 규제 예외가 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하고, 이들 금융회사들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예금상품을 비교·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급격한 자금 이동 등으로 금융회사가 유동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업권별로 판매비중 한도를 부여하기로 했다. 은행은 해당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전년도 예·적금 신규모집액의 5% 이내에서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저축은행과 신협의 경우 전년도 예·적금 신규모집액의 3% 이내에서만 모집이 가능하다.
아울러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서비스는 향후 개발상황과 출시 가능성 등을 점검한 후 내년 2분기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또 해당 금융회사는 서비스 출시 전 알고리즘의 공정성 및 적정성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부터 검증을 받아야 한다. 소비자 오인 방지를 위해 예금성 상품의 계약주체는 해당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가 아닌 금융회사라는 점을 명확히 안내하도록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는 간편하게 여러 예·적금상품 정보를 추천받아 비교할 수 있게 돼 보다 원활한 자산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