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채권 55.2조 발행 '8.8조↓'···단기자금시장 경색에 급감
10월 채권 55.2조 발행 '8.8조↓'···단기자금시장 경색에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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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채·ABS·회사채↓···거래량도 63.5조 급감한 310.1조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금리 인상과 단기자금시장 경색 등 여파로 지난달 국내 채권 발행액이 전월보다 9조원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5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4조원)과 비교해 8조8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금융채(-7조2940억원)와 자산유동화증권(ABS, -2조4420억원), 회사채(-1조6250억원) 중심으로 채권 발행이 줄었다. 특히 회사채의 경우 AA등급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6000억원 늘어난 반면 A등급과 BBB등급은 각각 7000억원, 2000억원씩 감소해 등급별로 발행 양극화를 보였다. 

10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은 단기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크레딧물 수요 감소로 전월 대비 1조1144억원 감소한 3조7032억원 발행됐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1조55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조8700억원)보다 1조3140억원이 줄었다. 미매각 금액을 전체 발행금액으로 나눠 산출하는 미매각률은 33.4%로 집계됐다.

지난달 회사채, 통안증권, 금융채 등의 순발행이 1000억원 감소하면서 발행잔액은 259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10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단기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금리 상승과 발행 감소 등으로 전월보다 63조5000억원 감소한 3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16조3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 줄었다. 개인은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면서 회사채, 국채, 특수채, 기타 금융채(여전채), 은행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 증가로 채권 2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원화 약세 등으로 국채(1조3000억원), 통안채(1조2000억원), 은행채(2조1000억원) 등 총 4조8000억원을 사들였다. 다만 규모는 전월보다 감소했다. 10월 말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231조94억원) 대비 4000억원 증가한 231조3787억원을 기록, 최근 3개월간 정체를 보였다. 

금투협은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과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심해지면서 단기와 중장기 금리가 모두 큰 폭 상승했다"며 "다만 중순 이후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대책 발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채권시장 개입 등으로 금리가 일부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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