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40조 이상 초대형 프로젝트 계약 25건 무더기 체결
한-사우디, 40조 이상 초대형 프로젝트 계약 25건 무더기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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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9조원 가량 울산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 투자계약
삼성물산-한국전력 등 5개사와 사우디 국부펀드간 신재생발전과 그린수소 설비 구축에 8조5000억원 이상 투자 계약 등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0시 30분께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0시 30분께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에쓰-오일(S-Oil)과 국내 건설사간 설계·조달·시공(EPC)계약, 현대로템과 사우디 투자부 간 네옴(Neom) 신도시 철도 협력 등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25건의 계약·양해각서가 17일 체결됐다. 정확한 수주 규모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4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산업부와 사우디 투자부 주최, 코트라·대한상공회의소·사우디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개최된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해 환영사와 MOU 체결식 임석등을 했다.

이번에 체결된 계약과 양해각서 중 에쓰-오일 2단계 샤힌(Shaheen) 프로젝트 EPC 계약은 우리나라 단일 최대 규모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다. 한국과 사우디의 보완적 에너지 ·산업구조를 활용해 석유산업의 저탄소·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할 사업으로 평가된다. 울산 산업단지에 에틸렌, 폴리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2026년까지 준공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가 9조원 가량이다.

 현대로템과 사우디 투자부 간 네옴시티 철도 협력, 키디야(Qiddiya), 홍해(Red Sea) 지역 미래도시 건설에 최첨단 3D 모듈러 공법 적용 협력 등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사우디 철도청에서 추진하는 2조5000억원 규모의 네옴시티 고속철도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사우디 고속철 사업을 수주하면 한국형 고속철의 첫 수출 사례가 된다.

이를 비롯해 롯데정밀화학(화학), DL케미칼(합성유), 제엘라파(제약), 시프트업(게임) 등 기업과도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삼성물산, 한국전력, 남부발전, 석유공사, 포스코 등 5개 사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체결된 양해각서를 통해 사우디 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공동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도 구축됐다. 사우디 홍해 연안 40만㎡ 부지에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생산설비를 지어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약 8조5000억원에 달한다. 2025년부터 착공해 2029년 완공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이와는 별도로 사우디가 추진하는 미래도시 '네옴시티'에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2017년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초대형 신도시 사업이자 국가 장기 프로젝트(사우디 비전 2030)다. 사업비 5000억달러(약 640조원)를 들여 사우디 반도와 이집트 사이 아카바만 동쪽에 건설되는 첨단 미래 신도시다.

이외에도 열병합(한국전력), 가스·석유화학(대우건설), 가스절연개폐장치(효성중공업) 등 분야에서 에너지협력 양해각서와 함께 수소·암모니아 협력(한국전력) 계약도 체결됐다.

제조 분야에서도 주조·단조 공장 건설(두산에너빌리티), 산업용 피팅밸브(비엠티), 전기컴프레서(터보원) 등에서, 바이오 분야는 백신·혈청기술(유바이오로직스), 프로바이오틱스(비피도) 등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또 스마트팜(코오롱글로벌), 엔지니어링서비스(동명엔지니어링), 재활용 플랜트(메센아이피씨), 투자협력(한국벤처투자) 등 농업,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도 MOU를 체결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에서 팬데믹, 공급망 불안, 기후 변화, 에너지·디지털 전환 가속화,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다"며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에너지·건설분야에서 함께 쌓아온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양국이 상호호혜적 동반자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현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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