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2400선 중반 박스권···한미 통화정책·美 블프 주목
[주간증시전망] 2400선 중반 박스권···한미 통화정책·美 블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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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예상 2370~2490선
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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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주(11월21일~25일) 코스피는 2400선 중반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호조로 인한 환호를 뒤로하고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이 증시 향방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에 따른 중동 특수 기대감과 미국의 최근 소비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블랙프라이데이'도 시장이 주목할 이벤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월14일~18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474.65) 대비 30.17p(1.22%) 내린 2444.48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닷새 연속 '팔자'를 외친 기관이 6794억원, 외국인이 1872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861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2500선 탈환을 시도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확대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경기 둔화 우려로 필레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락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 1%대 급락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70~2490으로 제시했다. 우선 한미 간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예정된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매파적 기조가 예상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정책금리 속도 조절 기대로 대외 강달러 압력이 완화돼 자본 유출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폭 확대 필요성이 미미해졌다"면서 "FOMC 의사록은 10월 소비자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를 반영하지 않은 만큼 최종금리 레벨 상향 조정 등이 주로 거론되며 매파적 색채가 짙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금통위에서 3.50% 내외를 적정 최종 금리 수준으로 본다고 언급했지만, 연준의 최종 금리가 5%를 상회하는 구간까지 간다면 이 역시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 최종 금리 불확실성이 높아 이번 금통위 이후에도 보수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호조로 인한 환호가 잦아들고, 향후 경기 및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엇갈린 해석들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방향성을 명확히 할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상승 동력과 하락 동력 간 힘겨루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한국 주식 입장에서는 개별적으로 긍정적 재료가 있는 분야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개별 기업 모멘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에 따른 중동 특수 기대감은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기업은 현대로템, 롯데정밀화학 등 국내 주요 기업 20여 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향후 사우디의 인프라 투자 확대 및 한-사우디 간 협력 강화에 따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 

오는 25일 시작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로 이어지는 쇼핑 시즌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들의 최근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증가해 강한 수요를 보여줬지만, 그간 가파르게 인상된 기준금리가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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