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車 수요증가···"韓 수출, IRA 여파로 4.2%↓"
내년 세계 車 수요증가···"韓 수출, IRA 여파로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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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사진=한국자동차연구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내년 한국 자동차 수출이 올해보다 4.2%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이 나왔다. 한국 판매량도 0.5% 줄어든 166만대 정도로 내다봤다.

21일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2023 자동차산업 전망' 산업 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내수 167만대(국산 139만대, 수입차 28만대), 수출 220만대가 판매 될 것이라 전망했으며,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8530만대로 올해(8150만대)보다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수출과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한국에서의 자동차 생산량도 올해보다 3%가량 감소한 약 34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0.5% 줄어든 166만대, 수출 실적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예를 적용 받지 못한다는 전제 하에 4.2% 감소한 210만대로 내다봤다. 

유럽·미국·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침체와 둔화를 보이면서 현지 생산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침체 국면을 보일 경우가 '부정적 시나리오'로 구분된다"며 "국내 완성차업체뿐 아니라 부품업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쳐, 개선됐던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영성 재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올해는 국내 완성차 사이 미국 유럽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으나, 내년에는 수출 및 해외 현지 생산이 동시에 큰 폭 감소할 것으로 보여 자동차 생산도 내수 수출 부진에 따라 내년에 3.0% 감소될 걸로 예상했다. 

한자연에 따르면 내년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7%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침체 가능성과 중국의 성장 둔화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위험 요인이 현실화할 경우 자동차 수요에도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최소 올해(8150만대)와 비슷한 8170만대에서 최대 4.7% 증가한 853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와 수백만대 규모의 대기 물량(백오더)을 고려하면 내년 전 세계 자동차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는 감소하더라도 중국 내 판매는 정부의 수요 촉진 정책으로 증가세가 유지할 전망이다. 

한자연은 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는 2024년 해소되고, 2025년에는 전기차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9700만대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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