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사의 표명···후임 박현철 등 거론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사의 표명···후임 박현철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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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발 유동성 위기 책임"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사진= 롯데건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사진= 롯데건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임기 4개월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22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하 대표는 지난주 사의를 표명했다. 당초 하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25일 만료될 예정이었나 미리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하 대표의 사직 처리와 후임 인사 선임은 롯데건설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하 대표는 2017년 3월 롯데건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2018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후임 사장으로는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사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롯데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한 자금난과 유동성 위기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계열사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18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고 같은 달 20일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을 차입했다. 이달 들어선 롯데정밀화학과 롯데홈쇼핑에서 각각 3000억원과 1000억원을 3개월간 차입하기로 했다. 이달 18일에는 하나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총 3500억원을 차입했다.

롯데건설은 차입을 통해 마련한 자금과 자체 보유한 현금성 자산 등으로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 PF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롯데건설 우발 채무 규모(지난달 21일 기준)는 6조7491억원이다. 이 가운데 3조1000억원은 올해 말 만기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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