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스마트팜, 중동 간다···오만, 국가 차원서 첫 도입
농심 스마트팜, 중동 간다···오만, 국가 차원서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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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연구하고 2018년 사내 스타트업 꾸려 도전
"식량자급률 낮은 사막 국가 상대 기술 수출 본격 추진"
 오만 농수산부 관계자들이 경기 군포시 농심 안양공장에서 양산형 모델 스마트팜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농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농심은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수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사내 스타트업팀을 결성하며 스마트팜 사업에 도전한 농심의 첫 성과다.

이번 수출은 오만이 국가 차원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스마트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세계 여러 회사를 검토한 끝에 선택된 만큼, 농심은 향후 오만에서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 규모는 20만달러로 40피트(ft) 컨테이너 2개를 수출한다. 재배면적은 약 165㎡(50평)이며 식물이 자라는데 중요한 온도와 습도는 물론 공기 중 이산화탄소 함량과 광량, 영양분 같은 모든 환경 조건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관찰과 통제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스마트팜에 사용된 재배 설비와 발광다이오드(LED), 환경 제어 시스템처럼 대부분의 자재와 소프트웨어는 농심이 자체 개발했다. 농심 관계자는 "1년에 최소 12번에서 최대 18번까지 재배가 가능한데 이는 일반적인 농사와 비교했을 때 경작 기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된 것"이라며 "컨테이너형으로 수출돼 현지에서 전기와 수도만 연결하면 즉시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오만을 시작으로 식량 자급률이 낮은 중동지역에 스마트팜 기술 수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중동지역은 대부분 사막지대여서 농사가 거의 불가능하고, 대부분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최근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어 시장 성장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농심의 스마트팜 연구는 1995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농심은 '포테토칩'을 비롯한 스낵 생산에 활용할 감자 품종 연구를 위해 강원도에 감자연구소를 설치하고, 작물 연구활동을 펼쳤다.

이후 농심은 2008년 경기 군포 안양공장에 파일럿 스마트팜을 설치해 수경파, 청경채뿐만 아니라 수경인삼 같은 기능성 작물로 연구를 확장했으며, 지난 2018년 사내 스타트업팀을 결성하고 안양공장에 양산형 모델 스마트팜을 설립하며 사업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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