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에···10월 생산자물가 0.5% 상승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에···10월 생산자물가 0.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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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7.3%↑···4개월 연속 상승폭 축소
국내공급물가지수 전월比 0.3%↑···중간·최종재↑
지난 20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소폭 상승했다. 이는 농·축산물 생산물가의 내림세에도, 국제유가가 뛰며 전기·도시가스 요금이 큰 폭으로 인상됐기 때문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20.61(2015=100)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나 상승했는데, 상승폭이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축소되고 있다. 이는 공산품의 상승세가 석유·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둔화된 것에 기인한다.

세부적으로 이번 상승세의 주요인은 전기·가스요금 인상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원유 감산에 합의하면서 유가와 공공요금 등이 폭등한 결과 전월 대비 8.1%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공산품 생산물가도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화학제품 생산물가가 0.2% 떨어졌지만,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1.9% 상승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물가도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 중 운송서비스는 0.6%,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는 0.4%씩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7.3% 하락했다. 수산물 생산물가가 1.5% 상승했으나, 농산물과 축산물 생산물가가 각각 11.2%, 4.5%씩 하락한 영향이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이에 국내에 공급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생산단계 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3%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원자재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반면 중간재는 0.7%, 최종재는 0.3%씩 뛴 것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원재료 부문의 국내출하가 4.5% 하락했으나, 중간재 부문의 국내출하가 0.8% 오른 것이 눈에 띈다.

그 결과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이는 농림수산품 물가지수가 7.1%나 하락했지만, 공산품 부문과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이 각각 0.7%, 8.1%씩 상승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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