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이정애 CEO 내정···차석용 부회장은 용퇴 결심 
LG생활건강, 이정애 CEO 내정···차석용 부회장은 용퇴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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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으로 전체 사업·조직에 대한 이해도 높아"  
LG생활건강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이정애 사장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이정애 사장 (사진=LG생활건강)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엘지(LG)생활건강의 신입사원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 24일 LG생활건강은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이정애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8년간 LG생활건강 경영을 맡아온 차석용 부회장에 대해선 "후진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1963년 태어난 이 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3월 LG생활건강 입사 뒤 생활용품 사업부장,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 음료 사업부장을 거쳐 LG그룹 첫 공채 출신 여성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LG생활건강에서 생활용품 마케팅 담당자로 출발해 2011년 1월 생활용품 사업부장에 선임된 그는 생활용품 시장 1위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12월 부사장 승진과 함께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으로 옮겼다. 

그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 시절 '후' '숨' '오휘'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LG생활건강의 고급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후는 '왕후의 궁중문화'란 감성 마케팅으로 2016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년 뒤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원까지 넘어섰다. 

이 사장이 2018년 12월부터 맡아온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도 소비 흐름에 발맞춘 제품 육성과 적극적 마케팅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인데도 빠르게 커지는 온라인과 음식배달 시장에 대응한 결과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브랜드가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 사장의 성과에 대해 LG생활건강 쪽은 "전체 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세세한 면까지 꼼꼼히 챙기는 여성의 강점뿐만 아니라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여서 큰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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