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는 연준 '속도조절론'···원·달러 환율, 하루새 23.6원 급락
힘받는 연준 '속도조절론'···원·달러 환율, 하루새 23.6원 급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원·달러 환율, 1328.2원 마감
미국 달러화. (사진=픽사베이)
미국 달러화.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24원 가량 폭락하며 1320원대로 추락했다. 전일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속도 조절 가능성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회복된 위험선호심리가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3.6원 하락한 1328.2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1일(59.1원)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날 전장 대비 14.3원 하락한 1337.5원에 개장한 환율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1324원선까지 하락했다.

이날 환율이 큰폭으로 하락한 것은 전일 공개된 11월 미 FOMC 의사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당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를 뒷받침하듯 미 11월 제조업 PMI가 전월(50.4)를 크게 하회한 47.6을 기록했고, 서비스업 PMI 또한 46.1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도 5.1%에서 4.9%로 하락하며 물가 안정 기대감을 높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그 결과 전일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477%로 전장 대비 3.72% 하락했다. 달러인덱스 역시 전일 107선에서 105.56까지 추락했다. 반대로 유로화 가치는 유로당 1.04달러선까지 상승했고, 엔화 가치도 달러당 138엔까지 절상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S&P PMI 지표 부진에 이어 FOMC 의사록에서 향후 금리 인상폭 하향 조정에 대한 공감대가 확인되자 시장은 위험자산 포지션 확대로 대응했다"며 "더 높은 금리수준에 대한 언급이 있었음에도,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수가 계속되며 원화 강세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