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금리인상 속 6억 이하 저가 아파트만 팔렸다
잇단 금리인상 속 6억 이하 저가 아파트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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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서울에서 팔린 아파트의 절반이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인 것으로나타났다.

27일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부터 11월 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매매 신고된 서울 아파트 2248건의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6억원 이하 거래 건수가 총 1120건으로 전체의 50.2%를 차지했다.

기준금리의 잇단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연 7%까지 치솟으면서 대출액이 클수록 금융이자 부담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7월 24.3%였던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거래비중이 8∼11월에는 각각 평균 19.1%, 18.9%로 떨어지며 20% 아래로 떨어졌다.

정부가 12월 1일부터 투기·투기과열지구 15억원 초과 아파트도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11월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7.4%로 줄었다. 내달 주담대 재개를 앞두고 거래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어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대출 규제 완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해 주택 소재지나 주택가격에 상관없이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상한을 80%까지 상향하고, 대출한도는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렸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가 많은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비중은 전체의 34.7%를 차지, 전월(28.6%)보다 증가한 것은 물론 올해 5월(37.4%)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다음달부터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가 허용되는 만큼 고가 거래 비중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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